누명으로 15년간 옥살이…정원섭 목사 39년만에 한 풀다

누명으로 인해 15년간 억울한 옥살이까지 했던 정원섭(77)목사기 39년만에 한을 풀었다.

정원섭 목사에 씌워진 죄목은 강간 및 살인, 목숨을 잃었던 소녀는 당시 9세로 내무부 장관이 이를 전국 4대 강력사건으로 규정하고 시한 내 검거령을 내렸을 정도로 사회적 반향이 컸다. 신학교를 나왔지만 가정 형편상 춘천에서 만화가게를 운영하며 소박하게 살고 있었던 정 목사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였다.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정 목사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후 87년 모범수로 가석방됐고, 4년뒤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그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고 거짓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99년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수사기관이 사건을 조작했다”며 재심 권고를 했고 정 목사가 춘천지법에 두 번째 재심을 청구한 끝에 27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그동안 간첩 조작사건 등의 재심에서 무죄 선고는 종종 있었으나 일반 형사사건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39년의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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