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 바람에' ....실종자 수색 재개 중단 반복

선체 절단방안, 폭약사용 방안 등 대책 논의만 거듭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수색작업이 높은 파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해역 수색작업이 거센 비바람과 빠른 조류로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2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수색작업은 기상악화로 시신 1구를 수습하는데 그쳤다. 현재 사망자는 188명, 실종자는 114명이다.

초속 15m를 넘나드는 강풍과 3m가 넘는 파도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데다 장대비까지 내리면서 수색 작업이 언제 재개될 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27일 밤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대원을 100명 가까이 동원했지만 비바람에 물살까지 빨라져 실제 수색 시간은 3시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이불 등 장애물이 쌓인 격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폭약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연기가 격실에 차면 수색을 방해할 수 있어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 절단기로 선체 절단를 절단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시신 유실 우려로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잠수사를 통한 수색 이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대책본부는 정조 시간에 맞춰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배가 뜨지 못할 정도로 높은 파도에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있다.

팽목항에 있는 가족들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모두 자리를 옮기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기상 때문에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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