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며칠 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ISIS는 전날(2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북한의 다음 핵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정문 구역과 주(主)지원 구역에서 움직임이 증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SIS는 "23일 남쪽 정문 실험터널 입구에서 컨테이너 여러 개가 관측됐었다"며 "이 사진보다 더 고해상도인 25일 사진에서는 박스나 컨테이너 더미가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새로운 위성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아마도 폭발(핵실험) 준비와 연관된 추가 활동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내용의 북한동향 정보사이트 '38노스'의 24일 주장과 동일하다.
38노스는 "남쪽 갱도 구역 터널 두 곳의 입구로 추정되는 곳 근처에서 차량과 자재의 이동 움직임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그러나 작년 2월 핵실험 전에도 폭발 2~3일 전에 준비 작업이 절정에 이르렀다"면서도 "북한이 올해에도 똑같은 시간표를 따를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ISIS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이라 북한이 이 기간 핵실험을 강행하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ISIS는 "북한의 계획과 일정을 판단하는 것은 언제나 불확실성투성이었기 때문에 며칠 내 핵실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결코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 연설을 통해 북한을 '왕따 국가'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는 단지 더욱 깊은 고립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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