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의 실패 끝에 만 하루 만인 26일 팽목항으로 회항했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이 재투입된다.
이 대표는 26일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상조건이 호전되는 대로 다이빙벨을 재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빙벨은 지난 25일 오전 사고해역으로 출발했지만 구조작업에 활용되지 못하고 이날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이 대표는 바람과 파도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28일까지는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다이빙벨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의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이날 오전 1시쯤 1차 설치를 감행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이 다이빙벨 투입을 위해 바지선을 고정할 수 있는 앵커를 설치하던 도중 앵커가 꼬여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물살이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새벽 5시부터 2차 앵커 설치 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조류가 강해 바지선을 고정하는 데 실패했다.
이 대표는 2차례 실패 끝에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시간대인 이날 정오 쯤 3차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팽목항으로 철수했다.
다음 정조시간대는 오후 6시지만 오후부터 파고가 1~2m로 높아지면서 밤에는 바람을 동반한 비까지 예보 돼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의 기상이 악화 되면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속이 빨라 오전 한 때 수색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세월호가 왼쪽으로 90도로 누워 바닥에 닿아 있는 점도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