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24일(현지시간) CNBC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는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정국 불안을 가중시킨다면 러시아는 추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심각한 실수일 뿐만 아니라 값비싼 비용을 치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관여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제네바에서의 협약은 해석하기 나름인 사안이 아니지만 현재 오직 한 쪽만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미국 외교 수장들이 모인 스위스 제네바 4자회담에선 대규모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 완화를 위해 폭력 및 도발 중단, 관청 및 거리 점거 해제 등의 조처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는 외부 위협으로 민주적 절차를 방해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사 훈련을 벌였다"며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러시아 언론들이 주변국 침략의 구실을 주고 우크라이나 동부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숨겨질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케리 장관은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재재를 적용할 준비가 됐다"며 이미 시행된 제재로 약 70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이 러시아를 이탈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시위대의 무력 충돌로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번 진압은)단순히 처벌하려는 목적밖에 없다"며 "이 같은 결정을 한 사람들에게는 양국 관계를 포함해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