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세월호 탑승자 구조작업이 11일째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상여건을 고려할 때 이날 오후가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미국 구조함을 사고해역에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사고대책본부는 밝혔다.
이날 구조작업의 최대 관심사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가지고 온 해난구조 특수장비 다이빙벨의 투입 여부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오후 10시께 실종자 가족과의 면담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그동안 거부했던 이 대표의 실종자 수색작업 참여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고해역에 도착했다가 발길을 돌렸던 이 대표는 사흘만에 실종자 수색참여에 처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대표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수색작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고수했고 26일 새벽에야 당국으로부터 수색작업 참여를 보장받았다.
이 대표는 "오전 1시20분께 잠수작업이 끝나 진입을 해도 좋다는 (합동구조팀으로부터의)연락을 받았다"며 "현장의 조류방향과 세기를 고려할 때 오전 3시께는 되어야 한다는 예인선 선장의 판단에 따라 오전 2시30분부터 움직이기로 했다"고 뉴시스에 알려왔다.
한편 이날 새벽 사고해역 상공에서 군용기가 투하한 조명탄이 인근 동거차도에 떨어지면서 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미국과 네델란드, 영국, 일본 등의 전문가들이 구조작업에 자문을 하고 있다.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3중 원형 수색 구역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인망 어선 8척, 채낚기 어선 10척 등 36척의 배를 투입하고, 13km에 이르는 그물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