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칼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위대한 도전

SIM KOREA 제공 칼럼
SIM KOREA 김경술 대표

[기독일보] 고국은 지금 예전보다 일찍 만개한 꽃들이 쏟아내는 왈츠로 화사한 봄날의 연속입니다. 언제 겨울을 지냈냐는 듯이 휴일은 상춘객들로 어느새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모습에 젖어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릴 때 마음이 아픕니다.

이기적인 기대만을 위해 종교화된 울타리에 안주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대책 없는 가난과 질병으로 찌들어 그것을 친구인 양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말입니다. 그러한 안타까움으로 이번 호에는 의료영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분들의 삶과 사역을 통해 아파하는 사람들, 무관심하게 자신의 삶에만 매여 있는 이들을 번갈아 바라보시는 주님의 착잡한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화 있을진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첨엔 분노하신 주님의 모습으로 그 부분을 읽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들의 모습에 한없이 안타까워 하는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너희가 모세의 자리에 앉은 서기관과 바리새인 아니냐? 사람들의 삶에 헤아릴 길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더냐? 수많은 이들이 너희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 않더냐?'

그 외침 위로 흐르는 주님의 눈물이 뜨거웠습니다. 그래도 그분의 마음에 붙들려 선교지 사람들의 슬픈 현실에 몸부림치는 선교사님들이 있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치명적인 질병에도 버림 받을 수밖에 없는 환자를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사람들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한 번에 하나씩이라도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서 바위를 뚫는 작은 물방울의 힘을 봅니다. 그 땅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며 오늘도 눈물로 적시는 밤이 좋습니다.

큰 일을 이룬 위대한 영웅, 제사장과 레위인이 아니라 부족하고 연약한 사마리아인, 그저 은혜 외에 나눌 것 없어 마음 아파하는 소자의 모습에서 주님의 미소를 봅니다. 세상을 품은 선교사님들, 천리를 지척과 같이 여기며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 헌금을 드리는 믿음의 용사들과 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쁩니다.

단순히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사람, 천국의 법(Kingdom Principle)을 통해 세워질 의료영역의 하나님 나라를 뛰는 가슴으로 기대합니다. 이 도전에 나선 여러분들을 마음을 다해 축복합니다. 의료분야를 비롯하여 사회의 상위 5%의 영역을 위한 위대한 도전자들을 모집합니다. 한국교회의 위대한 도전을 촉구합니다.

글ㅣ김경술 대표(SI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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