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노란리본 캠페인'을 놓고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루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노란리본의 착각'이란 제목으로 "근조(謹弔·사람의 죽음에 대해 슬픈 마음을 표현하다)를 나타내는 노란리본은 사실 나비다. 무속에서 노란 나비는 저승으로 가는 영혼을 뜻한다"는 글이 퍼졌다.
카카오톡을 통해 "나비 리본은 주술이라고 한다. 이것은 종교 혼합주의에 빠져 귀신을 부른 것이므로 잘못된 행위다. 우리가 악한 사술에 더이상 절대로 이용 당해서도 동조해서도 안된다" 내용의 메시지도 나돌고 있는 상태다.
노란색 바탕에 근조를 표하는 리본이 캠페인의 종전 취지와는 다른 의미인 '나비'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ALT 회원 방혜성(23·여)씨는 "순수한 의도가 잘못 비춰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연상케 하는 가짜 노란리본이 등장하기도 했다. 원본의 리본 그림을 일베의 초성을 딴 'ㅇㅂ'로 교묘하게 변형시킨 것이다.
일베는 사고 실종자에 대한 음란성 게시물을 작성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비하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앞서 SNS를 통해 노란 리본에 대한 저작권료 루머가 돌기도 했다. 노란 리본을 메신저 프로필로 사용하면 500만원의 저작권료를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노란리본 디자인을 최초로 구성한 대학연합동아리 ALT 측은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까지 했다.
노란리본 디자인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리본이 그려졌으며,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가 기입돼 있다.
전쟁에 나간 병사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뜻으로, 나무에 노란리본을 묶었던 미국 풍습에서 착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