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나눈 한국교회 이유 없는 비난에 상처

교회일반
사건·사고
박대웅 기자
dwpark@cdaily.co.kr
세월호 침몰 9일째인 24일 오전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있다.   ©/뉴시스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이후 진도 현장 봉사와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 및 실종자 생환을 위한 기도회 등을 개최하며 피해자들의 위로와 힘이 되기 위해 힘쓴 한국교회가 오히려 이유 없는 비난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세월호 선사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임직원 상당수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소속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용어상 혼돈과 일부 안티 기독교 세력들의 의도적인 여론 조성으로 한국교회가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다양한 교단이 공존하는 한국교회에서 일반 성도들도 정통교단들의 명칭이나 교리적 특징에 대해서는 생소한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은 특히 기존 정통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김대현 목사, 이하 기침)과 이번 사고로 관심이 집중된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이름이 비슷해 일반인들이 이를 혼돈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침은 이에 24일 각 언론사에 협조 공문을 통해 "저희 기독교한국침례회는 3000여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으로서 한국 기독교계와 연합하여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정통 교단"이라며 "최근 세월호 침몰사건이 우리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청해진 해운사의 소유주인 유병언씨가 한국 교계에서는 이단으로 규정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 속한 자이므로 일부 신문이나 보도매체가 기독교침례회나 침례교단이란 표현을 하여 건전하고 순수한 기독교 교회인 침례교회를 오해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은 이어 "유병언씨가 소속된 종교는 구원파로서 이단이며, 기독교한국침례회나 침례교회와는 전혀 무관함을 참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일부 안티 기독교 세력들이 이러한 혼돈을 틈타 주요 포털뉴스와 언론사 댓글 등을 통해 한국교회나 성직자들을 동일시 하며 비난하는 것도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교회가 비난을 받는 이유다.

교계 한 관계자는 "전 국민적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위로와 봉사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이유 없는 비난을 받는 상황 벌어져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럴 때 일 수록 한국교회가 하나된 모습으로 희생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전 국민이 아픔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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