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원내 진보정당들이 24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정한욱씨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사측을 향해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논평에서 "어제 또다시 쌍용차 해고노동자가 운명했다. 무려 25번째 죽음 앞에 비통할 따름"이라며 "쌍용차 창원공장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정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 준 통합진보당의 당원이기도 하다. 삼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고등법원은 쌍용차 정리해고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지만 쌍용차는 19명의 변호사를 보강하면서까지 대법원에 상고했다"며 "쌍용차의 태도가 고인을 더 절망에 빠뜨리고 결국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의 25번째 죽음은 고등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쌍용차 사측, 사측의 회계조작에 면죄부를 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시행이라는 대선 약속을 어긴 박근혜 정권의 공동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이기중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쌍용차의 상고는 또 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절망을 안겼고 그 절망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쌍용차는 즉각 상고를 취하한 뒤 부당 해고한 노동자들을 전원 원직 복직시키고, 대법원은 속히 사측의 무리한 상고를 기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