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여섯살 권양 모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제주도민 4명중 1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사고 당일 가족 중 홀로 구조 돼 안타까움을 줬던 권(6)양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구조팀이 세월호 선내를 수색하다가 홀로 구조된 권양의 어머니인 A(29)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서울에서 5년여 동안 계단 청소를 하며 어렵게 살다가 지난 16일 귀농을 위해 남편과 7살난 아들, 딸 권양과 함께 제주로 이사를 오다가 변을 당했다.

다행히 권양은 극적으로 구조 돼 할머니와 고모에게 인계됐다. 권양은 현재 친인척들의 품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17일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권 양에게 다가가 안타까운움을 전하기도 했다.

A씨의 시신은 팽목항에 임시 안치됐다가 유족들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장례절차는 원래 거주지 인 경기도 안산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가 발견됨에 따라 제주도민 실종자는 권양의 아버지와 오빠를 비롯해 B(50)씨 등 3명으로 줄었다.

한편 제주도민 일반 승객 11명중 7명은 구조됐다. 또 제주지역 개별화물차량 소속 28대와 함께 승선했던 차주 27명도 전원 구조됐다.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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