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간의 체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긴자의 최고급 초밥집에서 비공식 만찬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전용기 편으로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전통 스시집 '스키야바시지로'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일행과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제2차 아베 내각 출범(2012년 12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하기는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좌석이 10개에 불과한 초밥집 만찬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대사,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대사 등 최측근 인사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야바시지로는 1965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88세의 오노 지로가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마카세 코스' 1인분 가격이 최소 300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초밥집이다.
만찬이 끝난 후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초밥을 특히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일본 전통 음식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어 이 같은 장소를 섭외했다고 밝혔다. 또 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식사 후 "평생 가장 맛있는 초밥이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24일 최근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 관련 정책과 미·일 방위협력지침의 연내 개정을 통한 동맹 강화 방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의 조기 타결 방안, 중국의 해양 진출 강화에 대한 미·일 동맹 차원의 대응 방안 등을 공식적인 회담에서 나눌 예정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왕궁에서의 환영 행사와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5 오전 방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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