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전 항해사 김모씨가 세월호가 사고 당시 가까운 진도해상관제센터 대신 먼 제주해상관제센터와 교신을 했는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1일 JTBC '뉴스9'와 전화 인터뷰한 세월호 전 항해사 김모씨는 '세월호가 왜 가까운 진도가 아닌 제주도에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 "모든 배는 선박이 VTS가 2대가 있다. 세월호는 12번(제주도)과 16번(진도) 채널을 사용하는데 16번으로 교신을 하게 되면 해양수산부 등에 모든 게 다 밝혀진다 "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해양수산부, 해경에서 연락 오고 회사에도 연락오고 이러다 보면 선장도 아무 이상 없이 가더라도 가야 되고 직원도 가게 되고 골치 아픈 일이 많으니 할 수 없이 12번을 부른다"고 말했다.
이 항해사는 본인이 세월호의 항해사로 있을 때에도 "16번을 켜놓고는 있지만 거의 12번하고 얘기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른 데도 다 그렇게 하고 있다"며 "진짜 그걸 제대로 잡아주셔야 된다"고 손석희 앵커에서 부탁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렇게 말씀하신 것 자체가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이건 당연히 조사에 들어갈 문제이다"며 "만일에 이 부분이 조사가 들어간다면 선생님께서 증언하셔야 될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항해사는 세월호의 '복원력'에 있어 평형사 문제나 스테빌라이저의 문제보다 "제일 문제가 있는 것은 결박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박은 잘 안 한다"며 "앞뒤로 고정하는 차량에 고정하는 T자형만 한다. 원래는 그것을 하고 차량 바퀴에 체인으로 해서 포박을 해야 된다"고 했다.
이어 "결박하는 그게 돈이 굉장히 비싸다"며 덧붙여 "인천에서 출항해서 부산으로 들어오게 되면 12시간을 온다. 정상적으로 결박이 다 된 배들은 당직교대하고 고정된 것을 검사한다. 그런데 결박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내려가서 검사하겠느냐?"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결국 그것도 돈 문제다. 그런 말씀인가?"라고 물었고 이 항해사는 "그렇다고 봐야한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이 문제도 합동수사본부에서 수사해야 될 내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