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귀환 안산시민 촛불' 외침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에도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경기 안산시민의 촛불이 타올랐다.

'단원고 돕기 안산시민단체협의회'와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 등 안산지역 66개 시민사회단체 주축으로 안산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촛불기도회에 시민 500여 명이 몰렸다.

기도회 중에도 시민들은 희망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광장 곳곳을 잇는 줄에 걸었다. '어른이라 미안하다. 꼭 돌아오라', '빨리 돌아와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등이 적힌 소원지 수천개가 걸렸다.

유승만(45·수원 금곡동)씨는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이 왜 사고가 난 것인지, 왜 아직까지 실종자들이 구조되지 않는 것인지 물어보는데 뭐라 할 말이 없었다"며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가족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천린(15·안산중앙중2)양은 "단원고 언니 오빠들이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돌아오면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했다.

시민들은 촛불의 외침이 진도 앞 바다까지 들리기를 염원하며 "살아 돌아오세요",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기도회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실종자들이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기도회는 매일 오후 8시부터 30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월호 #촛불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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