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받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인천에서도 열렸다.
20일 오후 2시 30분 부평역 교통광장에서 인천2014고난함께연합예배위원회(준비위원장 홍성국)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침몰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위하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함께 기도했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고난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인천에서도 처음으로 진행된 것으로, 약 200여 명의 교우들이 참석했다. 특별히 이번 인천 연합예배에는 그동안 거리가 멀었던 복음주의 진영과 민중선교진영이 함께해 관심을 모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처음 준비되었던 내용은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으로 상징되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와 빈곤문제에 있어, 우리 개신교계가 교회성장과 세습 등 물질주의에 오염하여 이웃을 돌보지 못한 신앙적 책임과 반성을 표하는 예배였다"고 밝히고 "몇일 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 사건으로 인해 기도제목을 추가해 '실종자 무사생환'과 '참사 희생자 추모'를 주제로 했다"고 전했다.
설교는 맡은 김성률 목사(함께하는 교회)는 설교에서 "우리는 어린 아이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의지해야 하는 사람들이며, 부활을 믿는다고 해서 세상과 성별된 사람이 아니다"고 말하고,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는 무력한 사람일 뿐이며, 가난한 이웃들에게도 부족한 우리들이란 것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며 "우리가 세상을 향하여, 이웃을 향하여 죄와 사망에서 부활한 예수의 증인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준비위원장인 홍성국 목사(중부제일교회)는 이번 "인천 부활절 연합 예배를 준비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미 준비한 예배에 있어 혼란이 있을까봐 걱정을 했지만, 전국민이 애도하고 애통해하는 세월호 참사 사건을 대표 주제로 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최 측은 "예배 준비 잔여금과 헌금은 (사)내일을여는집을 통해 위기가정에 분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후에도 성탄절에 고난받는 이웃들을 위하여 연합예배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 참여교회는 나섬교회, 더함공동체교회, 드림교회, 미문의일꾼교회, 벗교회, 새결교회, 새봄교회, 송현샘교회, 예림교회, 인천교회(기장), 인천나눔의집, 중부제일감리교회, 평화교회(기장), 한울교회, 함께하는교회, 해인교회, 희년교회 등 17교회이며, 참여단체는 감리교사회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생명평화기독연대, 인천민중교회운동연합, 인천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 5개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