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트로트엑스 첫회에 출연해 본인이 만든 찬송가를 트로트로 불러 화제가 된 구자억 목사가 세월호 사고 피해 가족들을 위한 물품요청을 했다.
20일 구자억 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이라도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현지에서 자원봉사 중인 한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날씨가 춥다보니 방한복을 실종자 가족분들이 많이 찾으신다고 한다. 또 편하게 입으실 수 있는 활동복(트레이닝복)이 제일 절실히 필요하다고 한다"고 했다.
또 "물티슈나 수건 등 생활용품, 속옷과 여성용품 역시도 필요하다고 한다"며 "대기업 후원의 경우, 한종목만 대량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그때그때의 필요를 잘 반영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현지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현지 진도노인복지관(전라남도 강진군 성동길 6-1, 진도 노인 복지관 받는 사람 박철민 관장)의 주소와 그곳에서 1톤 트럭으로 구호물품이 모이면 팽목항으로 운반해주고 있다는 박철민 관장(목사)의 이름으로 구호용품을 후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항구쪽이 진도체육관보다 전반적인 후원사정이 열악하다고 한다"며 "언론을 통해서만 현지상황을 듣는 우리는 시간이 흘렀기에 구호물자가 넉넉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자녀의 생존을 아직 확인 못한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 그곳에 머물러 계실 생각이시기에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생필품의 경우, 여기서 택배로 보내실 필요 없이, 진도에 있는 배달이 가능한 마트에 전화해서 바로 배달을 시키는 방법이 수월할 거 같다"며 진도농협 하나로마트의 전화번호와 배달 시간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진도 군교회 연합회에 후원하면 필요한 물품을 직접 그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렸다.
구 목사는 "혹시 분명한 확인이 필요하신 분들은, 관장님 전화번호를 알려 드리겠다"며 "위에 언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름이 있을 경우 제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