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지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실종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식당 진입로를 확보하고 진입을 시도한다. 3층과 4층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오전 5시51분께 식당 진입로를 확보했으며 정오께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현재 설치된 5개의 가이드 라인을 이용해 3층과 4층 격실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수색할 것"이라며 "필요시 격실내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구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원격수중탐색장비(ROV) 등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사고 현장에 도착한 무인잠수정 ROV는 2대가 수색 작업에 동원된다. ROV는 정조시간에 맞춰 구조 작업에 투입된다. ROV는 사고 해역 물 속 상황을 직접 촬영하는 것은 선내로 진입해 실종자 수색 등 수중 탐색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수중무인탐사기 HD'로 불리는 이 장비는 최대 3000m 깊이까지 무인제어시스템을 이용해 작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책본부는 바닷속 물살이 거세 ROV를 제대로 활용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수색을 위해 민·관·군 잠수부 641명과 함정 213척, 항공기 35대, 어선 13척을 사고 현장에 투입한다.
또 5개의 가이드라인을 총 10개로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사고해역 주변에서는 발견된 갈색 유막은 23척의 방제정으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색해역의 기상은 파고 0.5m, 바람은 초속 5~8m로 불어 수색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전날 대책본부는 함정 214척, 항공기 35대를 이용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151명의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30회의 수중 수색을 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시신 5구를 선내에서 수습했다.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2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