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CCM 가수 나무엔이 계절에 한 번씩, '거실 콘서트'라는 새로운 컨셉의 공연을 연다. 이번 계절, 나무엔은 <봄, 거실 콘서트 Spring, Living Room Session>란 이름으로 오는 26일 오후 4시, 7시 공연 자리를 마련한다.
나무엔은 시적이고 서정적인 CCM의 장을 열어온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이다. 나무엔은 '저 나무엔'이라는 말에서 가져온 찬양 사역자 김성호의 예명이다. 그 이름에는 '풍성한 열매와 그늘, 쉼, 동행'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님을 만난 이후 나무엔은 세상을 향한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앨범, 나무엔 찬송가 1, 2집, <로드> 앨범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깊이를 더해가는 찬양을 선보였다.
그 특유의 어쿠스틱한 음색은 CCM 무대 뿐 아니라 일반 대중문화와도 소통해왔다. 홍대 인디 밴드로 음악의 첫 발을 내딘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연극 <아홉 살 인생>, 미술 전시회 <책 읽어주는 여자>의 음악을 담당하는 등 무대와 전시회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활동을 해왔다.
가수의 인도로 관객이 찬양하는 집회의 성격이 강조되는 CCM 콘서트의 흐름 속에서 나무엔은 예배자의 마음으로 노래하되 음악 본연의 듣는 아름다움, 감상에 충실한 콘서트를 열고자 한다. <거실 콘서트>는 내실 있고 단단한 콘서트를 구상한 끝에 이르게 된 공연이다.
나무엔은 사계(四季)에 어울리는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나무엔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한 번씩 콘서트를 열어 계절의 흐름에 따라 피고 지고 열매 맺는 영성을 노래한다. 계절의 특성을 살려 클래식부터 재즈, 어쿠스틱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연출한다.
지난 연말 <겨울, 거실 콘서트>에서는 실내악단과 협연하여 한 해를 보내는 감사를 클래식한 선율로 표현했다면 이번 <봄, 거실 콘서트>에서는 실력파 피아니스트 KTG 박상현 등 재즈 뮤지션들과 세미 재즈풍의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처럼 <거실 콘서트>에서는 음악적인 면 뿐만 아니라 구성에 있어서도 다양한 형식을 시도한다. 나무엔은 연극 대본을 쓴 경험을 살려 다가오는 여름 콘서트에서는 직접 쓴 창작 동화와 찬양을 어울려 북 콘서트를 열고, 가을에는 시편을 주제로 한 찬양과 함께 화가의 그림을 접목한 갤러리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겨울에는 캐롤이 있는 찬양 콘서트를 준비하려 한다.
나무엔의 사계절 콘서트는 공간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한다. 나무엔과 사계절 콘서트를 주관하는 공연장 스페이스 바움은 최고의 악기와 음향 시설을 갖춘 백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가수의 호흡까지도 느낄 수 있는 소극장의 장점을 살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린 참신한 공간 연출을 한다. 가수는 객석의 일부를 무대 삼아 노래하고 무대에는 객석 의자 일부를 놓아, 가수와 관객이 더불어 찬양한다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나무엔의 찬송가 앨범 <순례길>을 발매 기념 콘서트이기도 하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만세 반석 열리니> 같은 찬송가 명곡이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울려 퍼진다. 언덕에 앉아 비파를 뜯으며 시편을 부르던 소년 다윗의 모습이 느껴지는 곡들이다.
<순례길> 앨범에서 나무엔은 주님을 따르는 인생이 순례의 여정이지만 고되고 멀기 만한 길이 아니라 일상 중에 펼쳐지는 '기쁨의 길'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무엔의 사계절 콘서트는 7월, 10월, 12월에 걸쳐 매 공연 새로운 형식과 찬양으로 열릴 예정이다. 따스한 원목의 공간과 순수한 소리, 새로운 무대, 감동적인 찬양이 있는 <나무엔 봄, 거실 콘서트>는 CCM 콘서트의 새로운 풍경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