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인근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 드린다."
삼성SDS가 20일 오후 12시 25분께 발생한 ICT 과천센터 화재에 대해 이같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삼성SDS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된 상태이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라며 "다행스럽게도 화재 초기 직원들의 대피를 유도해 인명피해는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현장 밖에 서 있다 외벽 잔해에 부딪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 된다"고 밝혔다.
또 삼성SDS는 고객들의 데이터 유실을 예방하기 위해 ICT 과천센터의 자료를 다른 지역에 소재한 ICT 센터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현재 ICT 과천센터는 추가 자료 손실을 우려해 서버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삼성카드 홈페이지, 인터넷 결제, 인터넷 조회 등 관련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후 6시 30분 기준 삼성카드의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 앱을 통한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카드 결제 후 알림문자서비스도 중지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수원에 백업데이터센터가 있어 원본 데이터에는 문제가 없지만 결제승인시스템에는 문제가 있다는 상황"라며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SDS 과천센터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백업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 11층의 바로 아래인 10층에 삼성카드 서버가 있어 일부 서비스 이용이 제한 됐으나 삼성카드 외에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등 다른 금융 계열사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화재는 건물 3층 발전기실에서 나 최상층까지 번졌고 경찰 등 인원 67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28대를 동원해 긴급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이 불면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5시간 이상 화재가 지속됐다.
삼성SDS는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확인을 위해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