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5년차 이상 근무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특별명예퇴직 실시를 위해 대상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 KT의 제2노조인 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18일 KT는 각 지사 팀장들에게 메일을 보내 명예퇴직 대상자들을 연고가 없는 타 본부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매스(mass) 영업 인력은 직렬과 성별에 상관없이 전원 케이블 포설과 통신구 정비, 도급비 절감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메일로 온 공지에는 "회사가 공표한 노사 합의 사항은 절대 번복 없다"면서 "회사가 바로서기 위한 것이며 공표한 내용은 반드시 시행한다. 특별 문구 관련 내용은 직원들에게 분명히 숙지시킬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접수 기간 단축은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제원 부족이 우려돼 21일 오후 6시까지 조기 종료하는 것"이라며 "연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T는 명퇴 대상 직원들의 자리 옆에 짐 쌀 때 쓰는 빈 상자를 갖다 놓거나, 회의실에 집합시킨 후 일을 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