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 중 사실을 왜곡해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홍가혜(26)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신을 민간잠수부로 소개한 홍씨는 전날 진도 현지에서 진행된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 수색을 막았다"며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잠수부가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했다"며 "현지 상황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이같은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홍씨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을 열거하면서 이번 인터뷰 역시 거짓투성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파문이 일자 해당 종편은 긴급사과방송을 했지만 유족들은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홍씨는 휴대폰을 꺼 놓은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홍씨의 신변을 확보한 뒤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민간잠수부를 사칭했는지 등의 여부도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