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27) 선수가 18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류 선수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을 통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의사를 밝히고 "멀리서나마 사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 등 사고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류 선수의 소중한 기부가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류 선수는 지난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모두들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힘내세요"라며 무사귀환을 기원해 화제를 모았다.
또 18일 샌프란시스코 경기 전 클럽하우스 락커의 등번호를 거는 자리에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SEWOL 4.16.14'라는 문구를 넣어 다저스 트위터에 오르기도 했다.
류 선수는 국내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 2006년 대전 공동모금회에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200여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 공동모금회는 17일부터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으며, 2000만 원 상당의 우의·모포·비상식량 등 생필품을 긴급 지원했다.
또 광주지회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속옷류와 간식을 지원하고 현장의 각종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