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와 원인을 놓고 사고 해역은 여객선이 항로를 바꾸는 변침(變針) 점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냐 무리한 항로변경이냐가 수사 쟁점이 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또 침몰원인이 변침의 과도여부 이외에 선박유지 관리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8일 "침몰이 변침(變針·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트는 것)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은 맞지만 해당 지점은 통상 변침을 하는 지점이어서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에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변침점은 여객선, 항공기 등이 운항하다가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으로 배가 침몰한 진도 해역은 인천~제주, 목포~제주로 향하는 여객선 등 선박의 변침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부는 특히 "변침은 3등 항해사가 지시했지만 급박한 회전인지, 통상적인 수준인지 여부는 수사 중"이라면서 "당시 배는 몇도 방향으로 특정 각도 방향으로 가고 있었으며 `몇도에서 몇도로 틀어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사고 지점에서의 급선회(과잉회전) 여부가 최대 관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세월호의 급선회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변침과정에서 구체적 선회 각도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세월호가 급박하게 뱃머리를 돌리다가 선박 내 적자한 화물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고 침수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생존자들은 " 사고당시 '쿵'하는 소리가 들리고 난 후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려 넘어졌다"고 진술했다.
또 급선회가 이뤄졌을 경우 급하게 키를 회전시킨 이유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월호가 과도하고도 급박하게 선회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가져 온 또 다른 원인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변침이외에도 세월호의 무리한 구조변경이 원인으로 지목돼 주목되고 있다.
세월호는 2년 전 일본에서 들여온 뒤 배의 굴뚝인 연돌 부분 뒤쪽을 집중적으로 개조해 객실을 증축해 무게가 239t정도 늘고 정원도 840명에서 900여명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변침의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