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이틀째인 17일 실종자 수색작업이 기상악화로 선체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날 사고 해역에서 시신 4구가 인양돼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최종 집계된 총 승선자 475명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으며, 10명 사망, 286명은 실종된 상태다.
구조 승객등 101명은 해남, 목포, 진도, 서울, 경기도 안산 등의 병원으로 나뉘어 입원했다.
구조대는 실종자가 갇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체 수색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기상이 나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수요원들은 6시간 주기로 조류가 멈추는 정조시간에 선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빠른 조류속에 물마져 탁해 수중 가시거리가 10~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에따라 선내 진입을 돕는 탐색선을 설치하고 시야가 확보되면 수중카메라 투입을 시도할 방침이다.
날이 어두워지자 조명탄을 쏘며 야간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악천후 속에 항공기 지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침몰 여객선을 인양할 크레인은 18일 오전에 1척, 오후에 2척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각자 설치했던 수사본부가 하나로 통합됐다.
대검찰청은 17일 여객선 침몰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보다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해양경찰청과 함께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대형 해난안전사건의 경우 초기 수사가 정확한 진상규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성윤(52·사법연수원 23기)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고 이평현 서해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이 부본부장을 맡았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수사팀 인력 역시 합동수사본부로 편입된다.
합동수사본부는 해양선박과 관련한 학계와 실무진,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감정단(전문수사자문위원)을 구성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밝힐 계획이다.
아울러 사고 경위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구조 과정에서도 문제점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