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진도 '세월호' 선박사고로 말미암아 행방불명된 실종자들 가운데 안산 지역 교회 학생들도 다수 확인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때문에 안산 지역 교회 목회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안산꿈의교회 김학중 담임목사는 페이스북에 "기도합시다...분도보다는 긍휼로"라는 제목으로 기도문을 전했다. 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긴급하게 편지를 올린다"고 밝히고, "어제 아침에 일어난 해양사고로 큰 인명사고가 일어났는데,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안산에 있는 단원고의 꽃다운 청춘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 편지를 쓰고 있는 현재 학생 및 교사 340여 명 중 80여 명의 생사만 확인됐을 뿐, 나머지 학생 및 교사들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학중 목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이런 큰 슬픔을 주셨을까?"라고 말하고, "분명한 것이 있다면 지금은 더 많은 영혼들을 위해서 그동안 무심했던 이웃들을 위해서 긍휼로 기도할 때"라며 "물론 사고과정에 대한 시시비비와 책임은 언젠가는 조사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분노가 생길 수 있겠지만 지금은 분노보다는 긍휼로 기도할 때"라고 했다. 그는 "사랑하는 친구들, 팔로워들 부탁드리기는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이어 "생사의 기로에 놓인 실종자들, 초조하게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과 친구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생존자들, 큰 사고에 경황이 없을 단원고,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고 큰 충격에 빠진 성도들과 그들의 교회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며, 본인도 더욱 기도할 것"이라며 "희망의 소식으로 찾아뵐 때까지 주 안에서 강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교계 목회자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도 페이스북 상에서 눈에 띄고 있다.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통해 알고 있듯 어제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페리호가 침몰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종됐다"고 말하고,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바다에서 잃어버리고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프다"고 했다.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하고, "이 참담한 현실 앞에서 한반도가 운다"고 했다. 좋은나무성품학교 이영숙 대표는 "밤샘 구조작업 속에서도 아무 소식이 없었던 긴긴 밤, 우리는 왜 이리도 우리 자식들을 보호하지 못할까?"라고 말하고, "더 소중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운항했어야 할 것을"이라며 "마음이 정말 힘든 시간"이라 했다.
가정사역자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는 "아프고, 쓰리고, 무섭다"고 말하고, "부활의 아침이 다가오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포기만 말아다오" 당부했다. 그는 "살아서 만나자는 그 말 만큼은 꼭꼭 믿고 싶다"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데 제발 아이들을 돌려주세요"라고 했다. 또 "기운 배를 보며 나를 본다"고 말하고, "해로를 이탈해 빠른 것만을 좋아하던 내 삶을 본다"며 "너희들까지 바다에 밀어 넣어야 하다니, 정작 죽어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들, 살아있는 바로 나임을"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