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서 탑승객 시신 1구가 발견돼 사망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께 사고 해역을 수색하던 해경 1010함정 소속 단정이 침몰한 세월호 인근 120m 지점에서 남자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 중이며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는 289명, 생존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승무원 박지영(22·여)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권오천(17)·임경빈(17)군·박성빈(17·여)·단원고 교사 최혜정(25·여) 등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함정 171척과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등 512명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작업과 함께 선체 진입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오전 8시께 민간 잠수부 30여명이 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팽목항에 도착했지만 경찰은 이들의 구조작업을 '불허'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유족 10여명은 사고 현장으로 출발하는 해양 경비정에 탑승하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민간 잠수부들에게 양보했다. 민간 잠수부 12명은 해양 경비정에 탑승해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민간 잠수부들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류가 심해 위험한 데다 경찰 측의 입장이 확고해 '허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
경찰 관계자는 "선박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에 조류가 심해 민간 잠수부가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