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직무대행 박계화 감독)가 15일 박계화 직무대행의 명의로 '우리의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직무대행은 "2014년 부활절은 이런 소망 속에 감리회와 불의와 폭력, 절망과 소외에 신음하는 모든 자에게 새 희망과 참된 위로가 선포되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박 직무대행은 부활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부활의 산 소망을 우리에게 주시며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성하셨다. 또한 이를 믿는 사람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그 약속 가운데 서있다"면서 "주님의 부활을 믿는 자리에 영원한 생명이 있고, 주님의 부활을 고백하는 자리에 참 희망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부활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쟁과 폭력, 그리고 계층 간 대립과 갈등으로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북한동포들은 굶주림과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 있다.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에서 한숨짓는 이웃들도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모든 이웃들에게 부활의 소망과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박 직무대행은 감독회장 부재 등 기감의 현 상황을 거론하며, "지금이 우리의 생명이며, 참 희망이 되시는 부활의 주님께로 돌아 갈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혼란의 터널에 빠져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는 감리교회의 현실에 부활의 참 소망과 기쁨이 임하기를 바란다"며 어려울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직무대행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처럼 자기의 욕심을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은 섬김과 희생의 리더십을 보이셨고 마침내 부활하심으로 참된 정의를 실현하고 세상을 구원하셨다"면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주님을 따라 서로를 섬기고, 자신을 희생하는 참 신앙인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은 감리회와 한국교회가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처럼 기꺼이 자기의 욕심을 내려놓는 죽음조차 순종하는 신앙의 결단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는 주님의 말씀처럼, 죽음으로 오히려 부활의 신비를 맛보는 거룩한 행진이 우리 감리교회 안에서 다시 시작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