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인기에 대한 소행을 부인하며 공동조사를 제안한 가운데, 북한 소행임을 밝혀 줄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해 3월 2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501부대를 방문할 때 찍힌 사진에서 국내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날개와 비슷한 물체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 물체는 1년 후 같은 날인 지난 3월24일 경기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의 날개 부분과 색이나 무늬가 비슷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진 속 물체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모양이나 도색 방식, 날개의 꺾인 각도까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1위원장 앞의 테이블에 놓인 엔진은 무인기 것과 다르다.
민관 합동조사단은 북한이 보도한 사진에서 무인기의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가 될 만한 것을 찾아낸 만큼 GPS 분석작업 등 과학적 조사와 동시에 사진을 근거로 무인기와 유사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사진 속 물체가 파주 무인기와 같은 종류로 판명 날 경우 이번 무인기 사건이 북한 소행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1501부대를 3월24일 방문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부대는 첨단군사장비 제작을 지휘하는 곳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