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AP/뉴시스】 인도 대법원이 15일 성전환자들이 공문서 성별란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으로 자신들을 표기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인권 운동가들은 이러한 판결로 보수적인 인도 사회에서 차별에 직면해야 했던 많은 성전환자들이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대법원은 또 인도 연방정부 및 주정부들에 성전환자들에 대해서도 교육과 의료보험, 일자리 제공 등 모든 복지 대상에 똑같이 포함시켜 이들이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명령했다.
인도의 성전환자들은 이제까지 모든 공문서에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 가운데 하나로 표기해야만 했다.
인도의 많은 성전환자들은 결혼 또는 생일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구걸이나 성매매를 통해 생계를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