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말락 엘로힘(하나님이 왕이 되시다), 그 날이 내게 임하다!

본문: 시 96:1-13

◊오늘의 말씀

"아버지, 육체의 연약함으로 인해 영혼이 곤고합니다. 육체가 연약할수록 도리어 내 영이 강건하게 하소서. 그 무엇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믿나이다. 종을 불쌍히 여기시고 돌보아 주소서. 아멘"

시편 96편은 하나님이 왕으로 등극하는 제왕즉위시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된후 오벧에돔의 집에 있던 언약궤를 시온성으로 가져왔다(대상 16:25).
그리고 번제와 화목제를 하나님께 드린 후 레위인을 여호와의 궤 앞에서 섬기게 하였다(대상 16:4.)
그 날에 다윗은 아삽과 그의 형제들을 세워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였다(대상 16:7).

다윗이 언약궤를 가져온 바로 그날 드려진 찬송 중에 시편 96편이 들어있다(대상 16:23-33).
언약궤가 시온에 들어오고, 말씀이 백성들에게 임한 그 날은 하나님이 왕으로 즉위하는 날이다.
그 날은 새로운 시작이며,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는 구원의 날이다.

제왕즉위시의 핵심구절은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이다(10절, 시 97:1; 99:1).
이 말은 히브리어로 "말락 엘로힘"(malak 'elohim)으로 "하나님이 왕이 되었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왕이 되실 때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나라도 그러하다.

다윗은 한 나라의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언약궤를 기쁨으로 모셔 들임으로써 "말락 엘로힘"(하나님이 왕이 되심)을 고백하고 감사하고 찬양하였다.
그는 자기 생각이나 사람들의 판단을 따르지 않았으며,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따랐다.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심으로써 그가 무엇을 하든지 형통하게 하셨다(대상 18:6, 13).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 되시는 날은 구원의 날이다.
구원은 하나님이 왕으로 임하는 날이며 구체적으로 말씀이 임하는 날이다.
말씀은 이전의 모든 날의 악을 드러내며 심판으로 이끈다.
하나님이 임하시되 땅을 심판하러 임하신다, 하나님은 의로 세계를 심판하러 임하신다, 그 분의 진리대로 백성을 심판하러 임하신다(13절).
하나님은 땅과 세계와 백성을 모두 심판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외되는 그 무엇도 없다.
하나님은 심판으로 의를 드러내시며 진리를 성취하신다.

하나님은 만민을 자신의 의로 심판하신다(10절).
하나님은 심판으로 세계를 굳게 세우시고 흔들리지 않게 하신다(10절).
범죄한 아담안의 세상은 흔들리는 터전이다.
인생이 흔들리고, 상황도 수시로 변한다.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결코 없다.
그래서 모든 인생은 안식이 없으며, 언제나 불안하며 절망한다.
어떤 인생도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한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한다(11절).
바다와 그 안의 모든 충만한 것들이 외친다(11절).
밭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하며 숲의 모든 나무들이 즐거이 노래한다(12절).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 앞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노래한다.

그런데 인간은 어떠한가? 우리는 어떠한가?
하나님을 믿는 자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한다. 결코 즐거워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심판을 외면하고 무시하고 부정하고 도망한다.
모든 피조물이 "노래"하는 하나님의 심판을 유독 인간만은 "멸시"한다.
왜 그럴까? 왜 심판을 피하고 대적하고 도망하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가 왕이 되어 살기 때문이다.

아담이후 뿌리 깊은 죄악은 자기가 주인(왕)되는 삶이다.
자기를 의식하고 자기를 의지하고 자기 생각대로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간다(사 53:6).
하나님의 일도 자기가 주체가 되어 자기 생각대로 자기 방식대로 행한다.
심지어 자기를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기까지 한다.
그리스도 안에 있기까지 누구라도 자기에 의한 자기를 위한 인생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런데 어찌 "말락 엘로힘"(하나님의 왕되심)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에게는 새로운 시작도, 새 노래도 없다.

진실로 "말락 엘로힘"을 고백하는 자가 복되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들이는 자이다.
다윗처럼 말씀을 목말라하며 말씀이 들어옴(독, anrede)으로 인해 기뻐하는 자이다.
※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해 '오심'(anrede)을 의미한다(칼 바르트).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의 심판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심판은 참되고 의롭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옳습니다! 당신이 내게 행하신 모든 일은 선하십니다!"
나아가 하늘과 땅, 바다와 나무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즐거워하며 받아들인다.

하나님이 심판은 상황의 재앙이다. 예기치 않은 환난이다. 내적인 절망이다.
그런데 어떻게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말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성취이며, 우리에게는 구원이 실재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심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
욥이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듯이, 이사야가 망하게 된 죄인의 자리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듯이 말이다.

심판으로 임재하시는 하나님은 진실로 위대하시고 위엄차시다(5절).
그러므로 심판의 진리를 아는 자는 모든 권능과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돌려드린다(7절).
그는 아름답고 거룩한 존재가 되어 하나님께 예배한다(9절).
그는 그의 구원을 "날마다" 선포하며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게 된다.
왜 구원을 날마다 선포하는가?
날마다 말씀 앞에 나아가면 말씀은 심판을 선포하며, 구원의 도인 십자가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거기서 구원은 날마다 선포되며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한다.

◊묵상 기도

아버지...
저는 심판에 무지한 자였습니다.
하늘도, 땅도, 숲도, 나무도, 바다도 하나님의 심판을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심판을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심판을 피했고 두려워했고 도망했습니다.
누구도 심판을 즐거워하라고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무참하게 저의 왕국을 세워갔습니다.
오, 주여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버지...
심판이 임했습니다. 당혹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말씀이 들어오는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왕되신, "말락 엘로힘"의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웠습니다.
마침내 모든 피조물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즐거워하였습니다.
오, 주여 긍휼을 베푸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
아버지만을 사랑합니다.
입술의 고백뿐 아니라 마음의 고백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사랑합니다.
제게 영원히 "말락 엘로힘"되소서!
날마다 구원을 전파하게 하소서!
날마다 새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묵상선교회 #서형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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