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젊은이들의 문화 중심지라 일컫는 서울의 한 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땅 값이 올라 예술가들은 근처 다른 동네로 이사를 나가고 이제는 클럽문화의 중심이 됐다. 젊은이들의 문화가 퇴폐와 향략으로 흘러간 예이다. 사회가 발달하고 경제 수준이 올라갈수록 사치와 방탕이 함께 커갔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젊은 청년들이 모여 건강한 문화를 꽃피울 수는 없을까?
이러한 고민이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부터 시작됐다. 최근 젊은이 문화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문화의 중심에서 광림교회 청년들이 예배자로 서겠노라고 선포한 것이다. 광림교회 청년부에서는 매 주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 까페에서 까페예배를 드린다. 예배는 한 시간 동안 찬양과 말씀을 중심으로 영상, 특송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기도 한다.
예배 후에는 차를 마시며 친교와 교제가 이뤄진다. 좁은 장소이지만, 편안한 분위기 가운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성도의 교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다. 또한 가로수길에 위치한 까페에서 예배를 드림으로써 하나님께서 예배 가운데 계시고 그 땅과 장소를 축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함께 올려드리고 있다.
교회 측은 "까페예배가 다양한 목적과 취지를 갖고 시작됐다"고 밝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곳에서 예배의 처소를 세운다는 것은 일종의 문화 성시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가로수길에 예배가 존재하게 함으로써 젊은이들의 문화가 퇴폐와 향락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올바른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다.
둘째 직업 등 피치 못한 사정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배의 장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는 주말에도 일하는 근처 회사나 까페, 식당 주인들 혹은 직원들에게 주일을 성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까페라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초신자들도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의 문턱을 낮춰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예배를 만들고 있다.
한편 교회 측은 "현재 예배를 드리는 곳은 까페 치타(cafe citta)로 한 곳이지만, 앞으로 각 진 별로 예배의 처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를 회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꽃피워 가는 까페 예배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예배가 가로수길 곳곳에 생겨나 많은 젊은이들이 가로수길에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간증하게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