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남부감리교회, 교인 1천명 장기기증 서약

실제 장기기증 이뤄질 때, 가족 동의 필요 강조; 장기기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없애
13일(종려주일) 충주남부감리교회는 장기기증서약식을 진행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충주남부감리교회 성도들이 각막이식수술비를 전달하고 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부활절(20일)을 앞두고 충주의 한 교회 교인 100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13일 충북 충주시 용산동 충주남부감리교회(김광일 담임목사)에 다니는 교인 1천명이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예배에서 뇌사 시 장기기증을 비롯해 사후 각막과 조직기증 등에 대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서약을 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달 초부터 교인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캠페인을 펼쳐왔다.

장기기증서약이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장기기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앤 것이 많은 교인을 참여시키는 비결이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3%가 당사자가 생전 장기기증 신청을 해도 실제 장기기증이 이뤄질 때는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 장기기증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 중 46.5%는 막연한 두려움을 원인으로 꼽았다.

충주남부감리교회 성도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고 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김광일 담임목사는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충주남부감리교회 측은 공익카페 '파구스'의 수익금 중 일부를 시각장애인 2명에게 각막이식수술비로 지원하기로 하고, 서약식을 마친 뒤 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조정진 상임이사는 "연간 1500명의 각막이식대기자 중 500∼600명의 시각장애인이 각막을 이식하는데,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된 각막으로 수술을 받는다"라며 "앞으로는 국내에서 각막을 받을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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