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명문 왕가인 합스부르크 왕실의 귀중한 보물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돼 화제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개교60주년(환력)을 기념해 헝가리 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에서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 - 유럽 최고의 명문 왕가'를 개최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1273년 루돌프 1세(Rudolf Ⅰ von Habsburg)의 독일 왕에서부터 1526년 페르디난드 1세(Ferdinand Ⅰ)의 신성로마황제, 헝가리 왕을 거쳐 1922년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황제 카를 1세(Karl Ⅰ)까지 650여 년간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의 여러 나라를 지배해온 유럽 최고의 왕실 가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헝가리 국립박물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 아래 합스부르크 왕가의 헝가리 지배 시기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 시절인 17~19세기 유물 중 헝가리 국립박물관의 핵심 유물 190여점을 소개해 지역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헝가리 왕실과 귀족 문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헝가리 왕실의 상징인 왕관과 대관식 그림, 아름다운 헝가리 귀족 여성의 드레스를 비롯한 여성, 남성 의복, 빼어난 미모와 헝가리에 대한 사랑으로 유명한 엘리자베트 왕비의 초상과 왕비가 사용했던 부채, 헝가리 왕실과 귀족문화의 화려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보석 장식 무기와 식기 세트, 헝가리 종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가톨릭 관련 유물 등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헝가리 역사와 합스부르크 왕가, 헝가리 귀족들의 화려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될 전망이다.
이번 특별전은 ▲1부 헝가리 귀족의 복식(여성의 복식, 남성의 복식) ▲2부 전쟁의 영광, 17~19세기 헝가리 왕실과 귀족 무기 ▲3부 신성한 왕관, 헝가리 왕국의 상징 ▲4부 마리아 테레지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능한 통치자 ▲5부 엘리자베트 왕비, 헝가리 왕국의 뮤즈 ▲6부 헝가리 귀족의 화려한 일상생활 ▲7부 영생의 소망,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종교 등으로 나눠 열린다.
계명대 김권구 행소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계명대 개교6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 중 하나다"며 "계명대 교직원과 학생은 물론 대구시민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오랜 기간 유럽을 통치해온 합스부르크 왕실의 아름다운 문화를 가까이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회 관람은 오는 6월 14일까지(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 6월은 일요일 휴관) 계명대 행소박물관 1층 동곡실(특별전시실)과 2층 제2전시실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