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마다 갈등 조정하는 피스메이커 양성해야”

화해중재원, 제5차 기독교 화해사역 세미나 개최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주최 제5차 기독교 화해 사역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교회분쟁, 교회법정에서 해결되어야!(빌 1:27)’를 주제로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원장 양인평 장로) 제5차 기독교 화해사역 세미나가 25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이철 목사(남서울교회)가 ‘한국교회의 영성과 교회 내 갈등’을, 손경한 교수(성균관대)가 ‘교회 갈등의 자주적 해결’을 각각 발표했다.

한국 피스메이커 이사장인 이철 목사는 “한국교회 영성은 ‘용서와 화해’의 측면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국교회는 갈등을 해결하기보다는 회피적 또는 공격적으로 반응하고, 올바른 성경적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겉으로는 평온한 것 같지만 속으로는 썩는 현상들이 나타났고, 극에 달했을 때 서로 물고 뜯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세상 사람들의 빈축을 사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게 됐다. 이로 말미암아 한국교회는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됐고, 따라서 침체기·쇠퇴기를 맞았다.

이러한 한국교회에 절실하고 시급한 것은 ‘화평케 하는 삶의 실천’이다. 또 자신의 구원과 복된 삶을 위해 힘쓰는 만큼, ‘이웃’의 구원과 복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철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교회 내 갈등에 성숙하게 반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그동안 화평케 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우리끼리 다투고 싸우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하나되게 하지 못했던 죄와 허물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고 했다. 많은 죄악들 중 ‘하나되지 못한 죄’, ‘서로 사랑하지 못한 죄’를 가장 많이 회개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두번째로는 지금부터라도 교회 내에서 화평으로 심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회 내에서,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화평케 하는 삶의 교육과 훈련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 목사는 “안타까운 실정은 한국교회가 이런 면의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에 이런 교재나 프로그램들이 빈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는 피스메이커에서 9년 동안 이런 훈련 교재들과 프로그램들을 발전시켜 왔으니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번째로는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심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미 벌어진 갈등의 상처들을 치유하고 화평으로 도모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회 내에 ‘피스메이커’와 같은 부서를 두면, 훈련과 함께 서로가 ‘피스메이커’로 살고자 하는 서약과 실천을 다짐하면서 실제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조정 또는 중재자 역할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교회 전체를 위한 ‘피스메이커’의 필요성이다. 이 목사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을 세워주셔서 신앙적·법률적으로 인정받는 기독교 법조인들이 성경적인 원리로 화해를 중지하고, 필요에 따라 세상 법정처럼 재판도 할 수 있게 하셨다”며 “이는 갈등과 분쟁으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라고 밝혔다.

이철 목사는 “한국교회는 성장에 목숨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제는 성숙도 생각할 때”라며 “그 성숙의 중심에는 화평케 하는 삶이 있고, 지금부터라도 화평케 하는 삶의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화평으로 심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화해중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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