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9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항소심 재판의 비공개 증언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병현)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항소심 재판에 비공개 증인으로 출석했던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 출신 한모씨가 자신의 신원 및 증언 사실이 북한에 알려졌다며 국가정보원 직원 및 담당 검사 등을 고소한 사건을 이날 배당받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씨가 비공개 증인으로 출석했다는 사실과 증언 내용 등이 실제로 유출됐는지, 유출에 관여한 사람은 누군지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한씨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항소심 재판부와 담당 검사들, 국정원 직원들, 피고인 유우성(34)씨의 변호인단 등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만큼 이들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