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조 목사 “아프간 가지 말라는데 갔다는 오해…”

지방정부 초청장과 비자까지 받았음 강조

 

▲이만열 박사(왼쪽에서 두번째)가 논찬하고 있다. 맨 왼쪽은 박은조 목사. ⓒ이대웅 기자

박은조 목사는 큰 상처로 남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당시 분당샘물교회는 아프간 피랍사건으로 배형규 목사, 심성민 청년 등 두 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순교했다.

박 목사는 “2007년 7월 있었던 아프간 피랍사건은 잊을 수 없는 일이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이 사건으로 샘물교회는 두 가지 결과를 얻었다”며 “피랍 기간인 42일 동안 모든 성도들이 눈물로 기도하며 훈련받았다. 평생 흘릴 눈물을 다 쏟았고, 평생 할 기도를 다 했다고 농담할 정도로 그 기간 우리는 많이 울고 기도하며 훈련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아프간 민족을 마음에 품으며 회교권 선교에 나서도록 주의 도전을 받았다”며 “교회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인도하심을 받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목사는 세간의 오해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가장 많이 받는 오해가 가지 말라고 했는데 갔다, 아무도 가지 않는데 우리만 갔다는 것”이라며 “당시에는 외무부에서 남쪽에서 육로를 넘어 올라가지 마라는 등의 조심할 사항까지 잘 안내받았다”고 강조했다. 2006년에도 아프간에 갈 계획이 있었지만, 당시 모 선교단체의 평화대행진과 관련해 정부에서 가지 말라는 통보를 해와 연락이 오기 전에 스스로 안 가기로 결정했다는 것.

박 목사는 “당시 칸다하르 정부의 초청장을 받았고, 비자까지 받아서 갔다”며 “우리만 들어갔던 것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어느 날 아프간 서울대사관의 한국인 직원 한 명이 샘물교회에 대한 비난이 너무 안타까웠던지 그 해에 아프간 입국비자를 받은 사람이 230여명이었다고 알려줬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위험하다며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들여보낼 생각이 지금도 전혀 없다”며 “선교사는 위험하지만 목숨을 걸고라도 들어가려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대해서는 존경을 표해야 하지만 파송하는 목사로서는 위험하고 정부가 가지 마라는 지역이면 일단 가지 마라고 말리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박은조 목사는 “당시 아프간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며 “아프간 피랍사건을 계기로 샘물교회가 감사하게도 이전보다 더 주의깊게 헌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선교 지향적인 교회로 자라나 감사하다”고 관련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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