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동성애 반대 발표 "동성애, 기독교 윤리에 어긋나"

성명 발표는 교단 차원 입장표명과 소속 교인들 경각심 일깨우기 위함
예장 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   ©기독일보

대한예수교장로교 통합 총회(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 8일 '동성애 문제에 관한 총회장 성명서'를 발표하며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장 통합 교단은 "우리 총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서(창2:21-25) 남자와 여자의 결합에 의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서 기르며, 성적인 순결을 지키는 것이 행복한 삶의 기초라고 믿기에, 동성애는 기독교 윤리에서 옳지 못하며, 마땅히 금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며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장 통합은 동성애 관련 성명을 발표한 것은 최근 이 문제에 관해 우려스럽고 교단 차원의 입장을 밝혀 소속 교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예장 통합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 동성애 문제를 개인의 성적 정체성과 성적 취향에 대한 자기결정권으로 보며, 소수자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성소수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도모하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10명의 국회의원들이 군대 내의 동성 간 성행위나 추행에 대한 처벌조항의 폐지안을 발의했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예장 통합은 "이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윤리적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로서 우리는 이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동성애를 수용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일부 서구교회의 경향에 대해서도 동일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동성애는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장 통합은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는 1912년에 창립한 이래 성경과 기독교 전통을 신실하게 지켜왔고, 금주금연운동, 경건절제운동 등의 사회운동을 전개하여 윤리적 사회정치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우리 총회는 동성애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힘으로 국가와 민족공동체의 윤리적 토대를 바르게 세워나가는 공적 책임을 감당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예장 통합은 앞으로 동성애 문제에 관해 세계교회와 교류하며 에큐메니칼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예장 통합은 교단 소속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교단의 공식적 입장임을 밝히며, 에큐메니칼 대화에서도 "세계교회 앞에 동성애문제에 대한 보편적이고 성경적이며 윤리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에큐메니칼 대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장 통합은 먼저 우리는 성경이 동성애를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타락한 인간들의 죄악된 현상 가운데 하나요, 부정한 동기와 학습에 의한 결과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믿고 있다(레18:22, 20:13, 롬1:26-27, 고전 6:9-11, 딤전1:9-10)고 강조했다.

이어 동성애 문제를 사회적 현상으로 볼 때 성적 정체성의 문제와 쾌락추구 차원의 성적 취향의 문제가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권 보호의 문제가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세속화된 육체적 쾌락 추구의 문제와는 변별력있게 구분해서 다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성애와 관련된 유전적인 요인 등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통하여 동성애 문제를 불가항력적인 치유 불가능한 현상으로 보기보다 의학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차원의 통합적 치유와 재활이 필요한 현상으로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예장 통합은 동성애 합법화 법안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했다. 예장 통합은 성적 정체성과 성적 취향에 대한 소수자들의 선택권을 보편적 인권의 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법제화하는 것은 오히려 동성애에 대한 일반화를 초래하여 보편적 성문화와 건강한 사회질서에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크므로 이를 반대하며 다른 대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예장 통합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군대 내 동성 간 성행위나 성추행 처벌조항인 군형법 제92조 6항의 폐지에 관련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군대 내의 동성애와 에이즈 확산, 군 기강 해이, 전투력 저하 등의 폐해를 초래하여 국가안보와 국가의 기반인 건강한 가정을 무너뜨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불행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더불어 우리는 정치지도자들이 공공사회의 보편적 질서와 건강한 성윤리를 지키는 공적 책임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의 인식 변화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동성애문제와 관련된 우리의 이 같은 입장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사회와 한인교회들, 그리고 에큐메니칼 협력관계 속에 있는 해외동역교회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의 차이가 있더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대화하며 올바른 성경적 윤리관의 정립을 모색해 나가므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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