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라는 이름으로 서기', 교회서 인간관계 갈등 대처하는 지식 있어야

장신대 신대원 뉴런 학우회·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 주최, 2014 교육전도사 학교 진행
7일 '관계가 가장 어려워요'를 주제로 권대현 교수(장신대 교육행정)가 강의했다.   ©오상아 기자

전도사로 교회 사역을 시작하는 신학생들에게 교회 내 인간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갈등'의 경우를 소개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 마련됐다.

장로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뉴런 학우회와 기독교교육연구원 공동주최로 교육전도사 학교 '전도사란 이름으로 서다' 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7일 강의는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 이날 '관계가 가장 어려워요(부장, 총무, 교사와의 관계의 기술)'를 주제로 강의한 권대현 교수(장신대 교육행정)는 "교회 안에서 목회의 절반 이상은 인간관계이다"며 "갈등에 대한 실험, 경험 등 케이스 스터디를 많이 해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갈등해결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가 되어도 갈등은 있고, 누구에게나 갈등은 예고하지 않고 찾아온다"며 "갈등이 있을 때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분석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상대편에 대해서도 어떤 프레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 때문에 시작된 것인지 알아야 푸는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갈등과정으로 초기갈등->갈등 격화-> 갈등 해결-> 일상생활이라고 소개하며 갈등의 근원으로 '개인적 갈등'에서 기인한 반감과 불일치, 생각.의견.해석 등 실제적 목표가 다를 때 생기는 '실제적 갈등',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절차적 갈등', 경쟁, 사회 딜레마 등을 꼽았다.

'개인적 갈등'에 대해 설명하며 그는 "동양 사람들은 태도가 중요하다"며 "태도가 잘못되면 인격까지 싸잡아서 오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동의를 많이 해주는 사람일수록 갈등이 적게 일어난다"며 "호감이 있으며 동의할 때가 반감이 있으며 부동의할 때보다 갈등의 가능성이 적다"고 했다.

'절차적 갈등'에 대해 소개하면서는 "서로 이야기가 되지 않은 사항이 주보에 올라가면 목사님과 장로님 관계라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보고가 되지 않으면 인격적으로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해서 갈등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그는 "절차상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규, 규약, 정책 문서, 임무 및 절차 문서 등의 집단의 목표, 결정 방법, 책임 한계 등을 명시화한 공식적 규칙을 채택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공동의 목표가 아니라 돈, 권력, 시간, 명예, 물질 등과 같은 자원을 놓고 경쟁할 때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은 '한 사람이 성공하면 다른 누군가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정의했고, '협동'은 '다른 구성원의 성공기회를 증가시킨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경쟁주의자는 자신의 결과를 최대화하고 상대방의 결과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동기화되어 있다"며 "의견 불일치시 이를 승패의 상황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또 "협동주의자는 합동 결과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동기화되어 있다. 자신의 결과와 타인의 결과를 모두 최대화하려고 한다"며 "의견 불일치시 승-승의 방안을 모색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주의자는 자신의 결과를 최대화하는 쪽으로만 동기화되어 있다"며 "자신의 결과를 증진하는 것이라면 남을 도울 수도 있고 해칠 수도 있다. 자신의 목표만을 추구한다"고 했다.

또 '사회 딜레마'가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개인이 집단에서 최대로 얻고 최소로 시간과 노력을 들이려 하는데서 발생한다"며 '형평규범', '균등규범', '권력규범', '필요성 규범' 등의 입장을 들었다.

그는 '형평규범'(epuity norm)은 '각 구성원에게 돌아갈 몫은 각자의 투입량에 기초'한다는 입장으로 큰 집단이나 기여자들에 많은 경우라고 했다. 또 '균등규범'(equality norm)은 '모든 구성원은 개인의 투입량과 관계없이 똑같은 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 여성이나 작은 집단, 기여가 적은 자들의 경우가 많다고 했다.

'권력규범'(power norm)은 '전리품은 승자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며 '필요성규범'(need norm)은 '필요량이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많은 양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교수는 '갈등 처리의 네 가지 기본방식'으로 부정적인 것은 수동적인 경우 회피하는 방식, 능동적인 경우 투쟁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회피'하는 구체적인 모습으로는 무조치, 불참, 패-패, '기다려보자'는 태도, 부인, 핑계, 집단, 탈퇴, 자기손실 최소화, 자신 및 상대방에 대한 관심 낮은 등이다.

'투쟁'은 경쟁, 강제, 지배, 논쟁, 승-패, 자기이득 최대화 및 상대이득 최소화, 자기 관심은 높고 상대방 관심은 낮음 등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긍정적인 '갈등처리 방식'으로는 수동적인 경우 '양보'의 모습으로, 능동적인 경우 '협동'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양보'의 유형으로는 수용, 원만한 수습, 순응, 포기, 순응-패배, 상대방 이득 극대화, 자기관심은 낮고 상대방 관심은 높음 등이다.

'협동'의 유형은 공유, 협력, 문제 해결, 승-승, 통합, 협상, 합동 이득 최대화, 자신 및 상대방에 대한 관심 높음 등이다.

권 교수가 소개한 '갈등에 대응하는 유형'으로는 '내 방식으로 하든지 아니면 그만두든지' 하는 '경쟁 대립형', '나는 이게 좋은데 너의 선택은 무엇이니?'하는 '협동형', '네가 어느 정도 양보한다면 나도 어느 정도 양보할께' 하는 '타협-절충형', '갈등?그런 거 전혀 없어' 하는 '회피형', '네가 원하는대로 해' 하는 '양보, 순응형'이 있다고 했다.

권 교수는 또 "협상을 할 때 맨 처음 행동은 협동으로 시작을 한다"고 조언하며 "상대방이 협동을 해오면 나도 협동을 하게 되지만 상대방이 경쟁을 택하면 나도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에 협동으로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경쟁상황에서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해 이달 7일, 오는 14일까지 장신대 소양관 510호에서 진행된다.

이날 강의는 '관계가 가장 어려워요(부장, 총무, 교사와의 관계의 기술)'(권대현 목사), '교육전도사와 반목회'(박영진 목사), '아동부 1년 교육목회 프로그램'(김은식 목사) 등이 진행됐다.

오는 14일에는 '기획의 달인이 되자(교육전도사와 기획)'(한성일 목사), '변상욱 기자와 함께하는 교육전도사 글쓰기, '중고등부 1년 교육목회 프로그램'(김완중 전도사) 주제로 진행된다.

#장신대교육전도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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