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덕수(64) 전 STX 그룹 회장의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희범(65) 전 STX중공업·에너지 총괄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 전 회장을 지난주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STX 에너지, STX 중공업의 총괄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모 회사의 부회장으로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회사 경영 전반에 깊이 관여한 만큼 강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강 전 회장이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강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가담했는지, 강 전 회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산업자원부 장관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이 전 회장이 전 정권 인사들과의 두터운 인맥을 활용해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