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볼드 주한몽골 대사 "정부에 비자 완화 건의"

[인터]몽골인 현안 해결 앞장선 바산자브 강볼드 주한몽골대사
바산자브 강볼드 주한몽골대사   ©김철관 기자

"주한 몽골교민들이 줄고 있다. 지난 2012년에 비해 10%나 줄었다. 비자취득이 어려워서이다. 한국정부가 입국 비자 완화에 대해 해결해 줄 것을 부탁한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몽골대사관 집무실에서 만난 바산자브 강볼드 주한몽골 대사가 한국정부에 '비자 완화'를 주문했다. 특히 강볼드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로 직접 질문에 답했다.

지난해 2월 부임해 1년이 갓 넘은 강볼드 대사는 "양국 관계가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비자완화 등으로 신뢰를 갖는 한몽 우호관계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강볼드 대사는 "한국 체류가 아니라 몽골과 한국을 왔다 갔다 하는 의료, 관광, 사업 등의 수는 늘었다"며 "하지만 거주한 교민 수는 현저히 줄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과 몽골은 생활방식이나 문화풍습 등 비슷한 점이 많다"며 "한국과 몽골의 경제교류와 협력, 인적교류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바산자브 강볼드 주한 몽골 대사가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철관 기자

바산자브 강볼드 대사는 자연스레 현안문제인 한몽 항공요금과 복수취항 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강볼드 대사는 몽골 정부와 국회에 대한 입장을 얘기했다.

강볼드 대사는 "양국 인적교류가 활발해야 하지만, 한국 정부의 비자 발급 강화로 의료, 관광, 경제 등 사업을 하려는 몽골인들의 입국이 힘들어 졌다"며 "2012년에 비해 2013년은 비자 발급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바산자브 강볼드(가운데) 주한몽골대사와 함께한 몽골한인회 이연상(왼쪽) 회장.   ©김철관 기자

그는 이와 관련한 얘기를 계속이어 갔다.

강볼드 대사는 최근 한국 외교부 영사국장을 만나 비자완화 문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중인 바산자브 강볼드(왼쪽) 주한몽골 대사.   ©김철관 기자

한국어가 유창한 그에게 잠시 화제를 돌여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를 물었다.

강볼드 대사는 한국 정부와의 인적교류, 경제협력 및 교류, 차관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는 5원 9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르트에서 열린 한몽기업엑스포는 양국의 경제교류와 협력을 위해 정말 필요한 행사"라며 "엑스포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몽골에 대한 짧은 소개를 부탁하자 "잘 알다시피 역사적으로 징키스칸 대왕 등 대단한 나라이다, 높은 산과 사막이 공존하고 가보면 좋은 곳이 많다"며 "특히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이 잘되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바산자브 강볼드 주한몽골 대사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김철관 기자

마지막으로 강볼드 대사는 "한국과 몽골의 전통 문화가 비슷하다"며 "요즘 몽골의 젊은이들이 한국 연예인, 드라마, 방송 등을 좋아한다, 나도 한국의 비빔밥을 즐겨 먹는다"고 소개했다.

몽골에서 잠시 귀국해 인사차 간 이연상 몽골한인회장도 강볼드 주한 몽골대사에게 한국기업 비자완화, 항공기 복수취항 및 증편 등에 대해 건의했고, 강볼드 대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바산자브강볼드몽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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