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른 해외 직구족(族)을 잡기 위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5000억원대에서 2013년엔 1조원대까지 늘어나는 등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6월말까지 현대카드 고객(M·X·ZERO계열)을 대상으로 추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경우 지니집 배송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구매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활절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는 2%의 추가 캐시백 혜택도 준다.
삼성카드는 구매 택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직구족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삼성카드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이베이츠 코리아'에 신규가입한 후 50 달러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신규 가입 보너스로 20 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홈페이지 내 '해외제휴몰'을 통해 쇼핑을 하면 결제금액의 2~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고 있다.
하나SK카드도 이달 말까지 해외직구 사이트인 크리겟을 통해 해외 결제를 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예 직구족을 겨냥한 카드상품을 출시한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해외 배송대행업계 1위 업체인 몰테일과 제휴해 '몰테일 신한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배송비를 회당 5000원씩 최대 1만5000원을 할인해 준다.
또한 몰테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몰테일 포인트를 기본 0.5% 외에 1%를 추가로 적립해주고 묶음배송 수수료를 월 2회 면제해 준다.
지난해 4월 분사한 우리카드도 직구족을 겨냥한 '브리몰카드'를 지난 2월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해외 직구 결제를 할 경우 전월실적에 따라 7%에서 최대 15%까지 할인해 주는 상품으로 국내 온라인 결제에 대해서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의 해택을 누릴 수 있는 해외 가맹점은 아마존과 6pm, 드럭스토어 등 미국·영국·일본의 주요 사이트 42곳이다.
카드업계의 한 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카드업계가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금은 1차원적인 혜택에 그칠지 모르지만,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방법의 마케팅 전략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