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9월부터 진행한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 모임 최종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는 1일 오후 5시 KWMA 3층 회의실에서 성남용 위원장을 비롯한 총 7명의 지도위원 중 5명의 지도위원과 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최종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콥은 법인이사장이 실제 단체의 운영, 행정, 재정에 대한 모든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장 및 KWMA 회장을 역임한 강승삼 목사(합동)를 인터콥 법인이사장으로, 박종순 목사(통합)와 김명혁 목사(합신)를 고문으로 하여 인터콥을 지속적으로 지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인터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집단지도 체제를 강화, 이사회 산하 5명 사역자협의회에 KWMA에서 일부 위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위원회 측은 "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의 신학 지도 아래 조직신학 과정을 성실히 수행했다"며 "향후 총신대학교대학원에 들어가 신학공부를 계속하고, 교수들의 지속적인 지도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바울 선교사도 1일 모임에서 지역교회와의 협력에서 불편한 점을 야기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프리메이슨이나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으로 오해될 만한 용어나 내용 언급 자제하고, 반문명주의로 오해될 발언을 피하기로 했으며, 지역교회를 존중하고 그리스도의 복음과 우주적 교회의 연합과 협력을 강조하기로 했다.
또 최 선교사의 저서 중 문제점이 지적된 저서를 폐기하고, 해당 서적의 수정증보판을 내지 않기로 했다.
위원회는 "인터콥선교회의 이단성 문제와 관련한 논쟁을 종결하고, 이슬람권과 미전도종족 전방개척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인터콥의 820여 명의 선교사들이 사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KWMA 회원 교단 및 선교단체들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속 지도하고 격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바울 선교사를 지도했던 김재성 교수는 "인터콥과 관련해 뜨거운 논란이 가중되고 있던 기간, 가장 결정적인 신학토론이 작년 4월 4일 백주년기념관 강당에서 예장개혁 총회 주관으로 열렸다"며 "이 때 당시 '세계이단대책총연합회'에 속한 이들이 인터콥과 최 선교사에 대해 비판적인 부분을 개진했고, 여러 의혹과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기독교 신학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단적인 단체라는 결정적인 판결은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개인적으로 최 선교사를 지도하는 입장에서 지난 2년간을 함께 신학수업을 했는데, 2012년 9월부터 국제신대 신학석사(Th.M.)과정에서 조직신학 전공으로 정식 입학하고 열심히 수업에 참석해 왔다"며 "누구의 제안이나 강요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찾아와서 부족한 신학적 소양을 보충하려고 했던 결단이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선교사가 보여준 성실함과 신학적인 열정에 대해 국제신대 교수들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제 최 선교사의 신학사상에 대한 검증과 지도는 하나의 매듭을 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김 교수는 "최 선교사가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문제점들을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인터콥 선교회에 대해서 교류금지, 예의주시, 이단성에 대한 우려 등을 하고 있는 몇몇 교단들에게 현재까지의 노력을 평가해 주고, 재고해 달라는 요청서를 보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도 "최 선교사는 온누리교회(예장통합 평양노회) 파송선교사이며, 우리 교회 장로(1988년 안수)"라며 "그는 지난 30년 동안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한국 자생단체인 인터콥을 세계적인 이슬람 전문선교단체로 성장하기까지 헌신적으로 섬겨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슬람 선교를 더 잘 감당하기 위해 최 선교사와 인터콥 선교회의 부족함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더 잘 성장해 한국교회의 사랑 받는 선교사, 선교단체가 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지도해 주고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