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초여름 날씨로 벌집제거를 요청하는 119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2일 서울종합방재센터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벌집 안전조치 신고로 119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건수는 76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건에 비해 3.8배나 많은 건수다.
특히 지난달 전체 출동 건수의 92%(70건)가 기온이 갑자기 오른 16~31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4월1일 하루 동안 119에 접수된 벌떼 신고도 15건에 달했다.
벌집 제거 신고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 조금씩 증가하다 8~9월 정점에 이르고, 10월부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올해 3월 중순 후반부터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벌의 생육환경이 좋아졌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서울종합방재센터 관계자는 "이른 더위에 벌집제거 요청도 예년보다 빨라졌고, 도심의 아파트 베란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자체적으로 벌집을 제거하려다 화를 입을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월 중순 중반인 15일 13.4도였던 전국 평균 기온은 16일 18.5도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