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가 이라크 하울러 광구 내 석유가 모여있는 '데미르닥(Demir Dagh)' 구조에서 2억5800만 배럴의 원유를 발견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에서 1일 오후 7시(한국시각 2일 오전 1시)하울러 광구에서 탐사 중인 4개 구조 중 하나인 데미르닥 구조에서의 첫 원유 상업생산을 알리는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석유가스 전문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하울러 광구는 중동·유럽 탐사시추 중 원유산출 시험 생산량 3위를 기록한 대형유전이다. 운영권자 오릭스사가 65%, 쿠르드자치정부(KRG)가 20%, 공사가 1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발견한 원유 2억5800만 배럴 중 지분 15%에 해당하는 약 39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공사가 지난 2003년과 2004년 각각 상업생산을 시작한 베트남 15-1 광구 내 흑사자 구조의 매장량(1596만 배럴)과 리비아 엘리펀트 광구의 매장량(2200만 배럴)을 훨씬 웃돈다.
공사는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데미르닥 구조를 포함해 아인 알 사프라(Ain Al Safra), 제이 가우라(Zey Gawra), 바난(Banan) 등 총 4개 구조에서 정확한 매장량 확인을 위한 평가정 시추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하울러 광구의 데미르닥 구조에서 이달 초부터 임시 생산시설을 통해 하루 약 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1단계 생산시설이 완공되는 5월 말 하루 3만배럴, 8월 말 2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하루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데미르닥 구조에서 2018년까지 석유 매장량을 확인할 수 있는 생산정 총 17개를 시추하고 4개 구조의 원유 생산에 필요한 시설(하루 생산량 10만 배럴 규모)을 지을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4개 구조에서 모두 원유가 발견돼 데미르닥 구조 매장량을 포함한 하울러 광구 전체 매장량은 평가정 시추 결과에 따라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데미르닥 구조에서만 최대 6억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울러 광구의 상업생산을 알리는 선포식에는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과 임원진을 비롯해 오릭스 임원진, 쿠르드 자치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