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지만 정겨운 삶'…시민청서 13일까지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사진전

새벽 한기에 얼었다가 깡통불로 녹인 손등에서는 황태가 떠오른다. 꼬질꼬질한 때가 옹이처럼 박힌 할머니의 손톱에서는 흙냄새가 날 것 같다.

고작 10만9000원짜리인 김제 황산면의 한 농가. 그 작은 집의 모퉁이에서 올려다본 노을은 부장동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서울문화재단과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가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촌스럽네' 사진전은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소박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내보인다.

전시회는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회원사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 기록한 사진들 100여 점으로 구성됐다.

호박 몇 덩이, 감 몇 알, 곶감 몇 개, 고추바구니 하나. 백화점이나 마트의 매끈한 진열방식과는 차별화된 5일장의 소박하고 순정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전시회에는 월간 전라도닷컴(광주), 월간 토마토(대전), 월간 엘로우(인천), 골목잡지 사이다(수원), 격월지 함께가는예술인(부산) 등 전국의 지역문화잡지 발간사들이 참여했다.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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