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창 4:16-17)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들이 갖는 첫 번째 질문은 아마도 아담(창 2:19)이라는 이름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언제 아담에게 이름을 주셨기에 '아담'이라고 부르느냐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대답하기가 매우 쉬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히브리어로 '사람'을 '아담'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을 만드신 것이 바로 첫 아담을 만드신 것이다. 따라서 '아담아'라고 부르시는 것과 '이 사람아'하고 부르시는 것은 똑 같은 표현이다. 아담은 땅의 티끌, 즉 '아다마'로부터 창조되었기 때문에 '아담'이라고 불렀다.
그 다음에 갖는 질문이 '가인의 아내' 문제인데, 이 질문은 성경에 대하여 갖는 질문 중 제일 많은 사람들이 묻고 싶은 질문이다.
첫 번째 사람 아담의 맏아들 가인이 과연 어디서 아내를 얻었을까?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은 쫓겨나서 유리하는 자가 되는데 그는 자기를 만나는 자마다 자기를 죽이지 않겠느냐면서 걱정을 한다(창 4:14).
방황하는 가인이 만날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가인과 아벨과 셋만 낳은 것은 아니다. 아담은 셋을 낳은 후에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다(창 5:4).
아담의 자녀들은 근친상간을 피할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근친상간을 법으로 금하신 것은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명령 중에 나오므로, 처음에는 근친끼리의 결혼이 허락된 것이다. 근친상간을 금하는 법은 유전학상 열성인 인자 때문에 비정상적인 인간이 태어날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그러나 20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도 사촌간의 결혼이 허용되고 있었다.
인구 증가율을 계산하는데는 노아의 홍수 사건이 기여한다. 노아의 홍수 후 세계 인구는 오직 8명뿐 이었다. 8명의 인구가 현재 86억 명으로 늘어나는데 4,500년이 걸렸다. 인류학자들은 이러한 통계를 근거로 아담이 130세에 셋을 낳기까지의 인구를 120,000명으로 본다. 즉 가인이 방황하면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120,000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가인은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면서 아내와 동침하여 자녀들을 낳았다. 가인이 얻은 아내는 가인의 동생이나 조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부 진화론자들은 에덴 동산 이야기 자체를 이상하게 해석한다. 즉,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에서 아담에게만 신적 호흡을 불어 넣어주신 것이며 에덴 동산 밖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살고 있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우리는 이러한 엉터리 주장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