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기초공천 폐지 약속 못지켜 죄송"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밝혀;"더 큰죄 짓지 않기 위해 공천 포기 안할 것"
1일, 개회한 임시국회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기초공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국회 선진화법 개정과 그린라이트법 제정 등을 제안했다.   ©뉴시스

기초공천 폐지와 관련해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공식입장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기초공천 폐지라는 2012년 대선 공약을 번복하고, 그 대신 공천 개혁 차원에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천금과도 같은 것인데 이 약속을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됐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첫 공식 사과다.

최 원내대표는 "정당은 후보 선출과정에서 후보자의 기본적인 자질을 검증하기 때문에 공천은 지방선거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라며 "새누리당은 더 큰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기초선거 공천을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신 "상향식 공천으로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기로 결정했다"며 "돈공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후보를 경선을 통해서만 뽑으면 정치적 소수자들이 선출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된다"며 여성,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 배려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우선배정을 추진하고, 이들에게 10% 가산점부여, 비례대표 후보 중 장애인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밝혔다.

야당에 대해서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 플레이를 한다고 비난하며 "저희에게 약속을 파기했다며 맹비난을 퍼붓던 야당은 내부에서 조차 공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국회의원 60%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법안 통과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의 개정과 안건신속처리 방안인 '그린라이트법' 제정, 원로회의 설치 등 4가지 대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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