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음화 위해 교회와 성도들 영적 역동성 회복해야"

유기남 선교사, 2014년 일본선교 전망 밝혀
전 OMF 일본 유기남 선교사

전 OMF 일본선교사인 유기남 선교사가 일본교세의 감소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전도와 교회의 선지자적 외침 등을 통해 교회와 신자들의 영적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알타이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일본복음선교회가 재발행한 미션재팬 소식지 최신호에서 2014년 일본선교의 전망을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기남 선교사는 "최근 일본은 아베총리의 신사참배와 과거사 부정으로 한국과 중국의 강한 비판과 서구의 경계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국가들에서 호감이 비교적 높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이 지역에서 온 유학생도 증가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눈에 띄는 발전 조짐이 나타나지는 않으나 국내 분위기만큼은 굉장히 고무적이다"며 "지진, 쓰나미, 방사능 유출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020년 동경 올림픽을 유치하여 경제부흥에 대한 기대가 한층 부풀어 있고, 최근 엔저에 힘입어 매년 1천만 관광객 유치에도 의욕적이다"고 설명했다.

유 선교사는 일본 인구가 2008년 1억2706만 명에서 2012년 1억2667만 명으로 감소한 가운데 개신교도 영향을 받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교회정보서비스가 2012년 12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교회 수는 2008년 7828개에서 2012년 7832개로 약간 증가했으나, 교인 수는 같은 기간 56만4127명에서 54만4259명으로, 예배출석자 수는 28만1506명에서 27만8856명으로 줄었다. 주일학교 출석자 수는 2008년 5만7923명에서 2012년 5만2498명으로, 수세자 수는 같은 기간 8371명에서 7252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클 오 국제로잔운동 총재의 말을 인용, 일본 신자들의 적극적인 전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고야에서 신학교 운영 및 제자사역을 하는 마이클 오 총재는 지난 2월 3일 도쿄 오차노미즈 크리스천센터에서 열린 '로잔운동 40주년 및 신임총재 취임기념 공개강연회'에서 "일본교회 내 1%의 교직자를 제외한 99%의 신자를 동원하지 않으면 일본의 99% 불신자를 향한 복음전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 총재는 또 "모든 교회를 동원하고 건강한 신학과 선교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남 선교사는 "지금까지 일본의 신실한 교회들은 일본 사회와 국가의 양심이 되어왔다"며 "이러한 빛과 소금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하며, 교회 설교는 더 선지자적 외침이 되고 성도들의 삶을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그 동안 교회가 해오던 지성적 요소와 더불어 성도들의 감성을 건드려야 할 것"이라며 "말씀선포와 영적인 삶이 더 적극적이고 투쟁적이 되어 신자들의 삶이 역동성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럴 때 일본교회와 신자가 국가와 사회의 부조리와 악에 대해 성경적 진리와 의를 선포하고,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전도자적 삶을 살게 한다는 것이다. 유 선교사는 "이처럼 교회와 성도가 고난을 각오하고 용기 있게 나가 영적 역동성을 회복할 때 일본교회의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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