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28일 밤(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이어진 진도 5.1 규모의 중급 지진과 100여차례의 여진으로 건축물 안전 상태 등을 우려한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
LA 소방대원들은 오렌지 카운티의 풀러튼 일대의 건물 기반 균열로 인해 20여 채의 아파트에 빨간 딱지를 붙였으며 83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일반 독립가옥 6곳도 굴뚝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져 안전을 위해 정확한 건물 진단이 끝날 때까지 소방대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두 개의 약한 지진으로 시작된 이번 지진은 100여 차례나 여진이 계속되었고 그중 진도 4.1의 지진 한 개는 29일 오후까지 가장 큰 여진으로 기록되고 있다.
아직까지 심한 피해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피해지역 주민들 중에는 경상을 입은 사람들이 있으며 인근 도로가 폐쇄되어있는 상태이다.
적십자사가 마련한 인근 라 하브라 지역의 임시 대피소는 이곳에 머물던 38명이 귀가함에 따라 일시 문을 닫았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관의 메인 파이프가 파손돼 여러 곳에서 물바다를 이뤘고 컴퓨터가 흔들려 넘어지는 등 일대 주민들도 지진을 실감할 수 있었다.
28일의 지진은 지난 2008년 이래 LA에서 일어난 지진 중에는 최대이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1994년의 엄청난 대지진으로 10여명이 죽고 25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소의 루시 존스 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남 캘리포니아 지진대가 다시 지진활동을 개시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그러나 오랫동안 너무 조용했었다. 계속해서 그런 식으로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