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기업·신한·외환·우리·하나 등 주요 6개 시중은행은 최근 혼합형 대출 금리를 0.15~0.55%포인트 인하했다.
혼합형 대출은 첫 3~7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들 6개 은행의 혼합형 대출 잔액은 약 46조4천억원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별 금리 격차를 줄이고 추가 금리 인하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추가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다른 은행과 금리 수준을 비교하면서 한동안 낮아진 혼합형 대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변동 위험이 작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혼합형 대출의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고정형과 변동형 사이에서 주택담보대출의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